2024년 10월 30일(수)

뮌헨 레반도프스키, 중국이 '러시아 침략' 방관했다며 '화웨이'와 스폰서십 파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Robert Lewandowski)가 화웨이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파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그동안 수년간 화웨이와의 수백억원대의 스폰서십을 맺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나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내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방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최근 화웨이와의 스폰서십을 파기했다.


이로 인해 레반도프스키는 500만 유로(한화 약 66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게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메일' 등 유럽 언론은 이날 "레반도프스키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 그룹과 스폰서십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 GettyimagesKorea


레반도프스키의 결정은 중국 매체에서 보도된 여러 개의 기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 매체는 "화웨이가 자사 연구센터를 통해 러시아에서 5만명의 기술 전문가를 훈련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른 매체에서 "국제 해커 그룹이 러시아 인터넷 네트워크를 공격했지만 화웨이가 이를 복구 시키기 위해 기술적인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해당 사실을 접한 레반도프스키는 즉각 화웨이와의 스폰서십을 중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전까지 화웨이 홍보대사로서 폴란드 및 중부·동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 등지에서 화웨이 핸드폰을 선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GettyimagesKorea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와의 스폰서십 계약 파기는 오로지 그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CBG 폴스카는 "레반도프스키와의 파트너십 종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그동안 오랫동안 협력한 레반도프스키에게 감사하며 미래에 모든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비판해온 바 있다. 러시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때도 그는 러시아 보이콧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