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우크라이나 사태에 GOS 논란까지 겹쳐 '6만전자' 내려앉은 삼성전자 주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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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삼성전자가 4개월여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8일 오후 1시 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43%) 하락한 6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 초반에는 1400원(2%) 내린 68,700원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장중 한때 7만원선이 붕괴돼 69,9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해 70,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가까스로 '7만전자'를 지켜냈다. 


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을 밑돈 건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반도체 공급 문제 우려가 꼽힌다.


실제로 전날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6.91% 하락한 213.52달러에 마쳤고 마이크론(-7.5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91%) 또한 일제히 급락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네온·크립톤·제논 등 반도체 소재인 특수가스의 주요 수출국인 점이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길어질수록 반도체 생산 차질 역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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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반도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 이슈 등 대외 변수로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해커 그룹 랩서스(LAPSUS$)의 해킹 이슈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역시 주가 하락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OS는 게임을 실행할 때 작동해 발열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2016년 갤럭시 S7 제품부터 탑재됐는데 지금까지는 유료 앱 등을 활용하면 우회가 가능했다.


하지만 갤럭시 S22엔 이같은 우회로가 차단돼 문제가 됐다. 삼성전자 측은 발열로 인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며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