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여친 살해 뒤 시신 방치하고 옆에 앉아 '배달음식' 시켜먹은 20대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며칠 동안 끼니와 술을 먹으며 지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 B씨의 가족은 전날 10시35분쯤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B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로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있는 B씨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엔 술병이 여러 개 놓여 있었고,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범행은 오피스텔 내부에서 며칠 전 벌어졌다. 난방시설이 작동된 탓에 시신 부패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맨손으로 B씨를 살해하고 며칠째 시신 옆에서 배달음식과 술을 먹으며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피해자와 연인 관계이며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두 사람은 수개월 전부터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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