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오미크론보다 전파력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세 시작됐다...국내서 검출률 22.9%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약 1.3배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국내 PCR 검사에서는 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등장 초 일부 국가의 검사 체계에서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이명이 붙여졌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 소위 말하는 스텔스 오미크론 관련해서 국내 감염 검출률이 22.9%로 전주 대비 증가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한 달간(2월 2주~3월 1주)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은 '3.8→4.9→10.3→22.9%'로 급속도로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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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약 30% 정도 전파력이 높을 수 있고, 평균 세대기도 0.5일 짧아져서 전파 속도를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나라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 중증도 평가를 진행한 결과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는 빠른 증식성을 보이고 바이러스를 많이 검출해 폐 조직 손상 같은 병원성이 높을 가능성이 보고되지만, 아직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중증도를 높이는지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스텔스 오미크론의 증상은 기존의 오미크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3배 강한 전파력과 선행 확진자와 추가 확진자의 증상 발현 간격을 뜻하는 평균 세대기가 기존보다 0.5일 정도 짧아 전파 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전해져 주의를 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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