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10대 예비 엄마가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출연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6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를 키우고, 또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10대 엄마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엄마들은 11개월 아이를 키우는 현재 고3 엄마 김지우, 19세에 아이를 낳고 22개월째 키우고 있는 엄마 이루시아, 또 3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10대 예비엄마 박서현이였다.
박미선은 "시대가 바뀌었지만 고등학생 엄마들이 방송에 공개하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다"며 출연 계기를 물었다.
이에 김지우는 "청소년 부모도 할수 있는데 왜 안 좋게 비칠까 생각했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루시아는 "내가 굳이 숨겨야 할 필요가 있나? 유준이 엄마는 안 숨겼고 부끄럽지 않다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서현은 "곧 출산인데 아직 친정 부모님이 반대하고 있다. 남편과 제가 어려도 잘 살고 있다는 걸 (부모님께)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출산 준비를 많이 못 했는데 돈이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나도 기저귀 값 벌려고 나왔다"며 공감했다.
방송 후 일각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으나 일부 누리꾼은 방송에 출연한 만큼 "비난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미선은 "이 친구들의 행동을 지지하고 정당화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미성년자가 생명을 탄생시켰고, 보호 받아야 하는 게 마땅하기 때문에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보려고 한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10대 부모의 현실 일상을 공개하며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박미선 하하 인교진이 MC를 맡고 심리 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