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에 대한 허술한 사전투표 관리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무국장방에 투표용지가 보관됐다는 주장까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투표가 끝난 투표용지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선관위 사무국장실에 임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자발적으로 구성된 부정선거감시단이 4일과 5일 선관위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초 사전투표함이 도착하면 정당추천위원 참관 아래 바로 사전투표 보관함으로 이동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사전투표함을 CCTV도 설치되지 않은 사무국장 방에 그대로 방치해뒀다.

심지어 선관위 복도에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혹시 모를 부정이 있더라도 확인이 불가했다. 이에 제주도 선관위는 안일한 관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CCTV가 없는 곳에 보관된 사전투표용지는 일부 도서지역과 우편으로 접수된 관외 사전투표지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가뜩이나 사전투표 관리부실로 잡음이 심한 상황에서 선관위 내부라고 해도 CCTV가 없는 곳에 투표함을 방치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 추천위원의 입회 하에 우편투표함에 투입 후 봉인해야 한다"며 "기표지가 선관위에 접수되는 시간을 미리 공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부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라며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