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아들이 선임에게 혼났다고 일러바치자 중대장에게 전화해 항의한 엄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군에 선진 병영 문화가 정착되면서 선·후임병이 수직적이기보다 친구처럼 수평적인 관계가 되고 있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반면 일각에선 선임병들의 고충도 전해지고 있다. 한 병사는 후임병 부모님들의 항의 전화에 부대 중대장이 담임 선생님이 돼가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에는 후임병들의 태도에 고충을 호소하는 선임병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요즘은 선임보다 후임이 갑인 세상이 된 것 같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부탁하는 거 안 해주면 담당관에게 가서 고자질한다"라고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TV'


그러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담당관은 늘 저희를 혼낸다. 말년에 (후임) 눈치를 보고 있는 게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에는 많은 병사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많은 댓글이 달린 가운데 현역 병사 A씨는 "중대장이 담임 선생님이 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선임병에게 지적당한 후임병이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중대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언제부터 중대장이 담임선생님이 됐는지"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후임들의 눈치를 보느라 힘들다는 선임병들의 사연은 많은 '예비역' 누리꾼을 분노케 했다.


아무리 군대가 '선진 병영'에 한발 다가섰다고는 하나, 선후임 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선임, 후임 누구나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것은 똑같은 만큼 누구 한 명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 없도록 처리해야 할 것이란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