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여의도 53배' 산림 태운 울진 산불, 담뱃불 가능성 커

울진 산불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경북 울진 산불의 원인이 담뱃불로 인한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최 청장은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에서 "울진 산불은 두천리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 실화나 불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려먼서  "조사감식반이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청장은 산불 진화율 및 현 상황을 설명했다. 최 청장에 따르면 브리핑 당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40% 정도이며 화선은 60km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최 청장은 "울진읍 지역 방어에 성공했고 고성리 지역 산불도 제압한 상황"이라며 "지난 5일부터는 재산피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청장은 "오전까지 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 불머리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당초 오후 6시로 예상됐던 북동풍이 오후 2시부터 불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짙은 연무가 화두부터 서쪽으로 덮여 불머리 진입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동풍의 영향으로 산불이 남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랫지역 마을인 대흥리 마을과 불영사에 대피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풍속이 초속 0.9m로 매우 느린 건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최 청장은 "7일 풍속은 낮은 속도를 유지한 채 바람의 방향도 서풍 또는 북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머리 진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6일 오후 6시까지 1만5천420ha로 추정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이 53배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2만1천597배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울진 388개, 강릉 12개, 동해 63개 등 463개 시설이 소실됐다. 울진과 동해에서 각각 261개, 62개 주택이 소실 피해를 봤다.


산불로 인해 4천635세대 7천330명이 대피 중이다. 울진·삼척 4천150세대 6천497명, 동해 362세대 688명 등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