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사전투표 한 달 전 '중립성 훼손' 논란으로 직원들 집단 반발 일어났던 '선관위'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약 한 달 전 벌어진 일명 '조해주 사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선관위는 조해주 전 선관위 상임위원이 임기 문제로 논란을 빚다 결국 사퇴하는 등 정치 중립성을 둘러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전례를 깨고 임기 3년 만료를 앞둔 조해주 전 상임위원을 비상임위원으로 선관위에 남도록 해 '중립성 훼손' 논란을 빚었다. 조 전 위원은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다.


이에 중앙선관위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선관위 직원 2900여명 전원이 조 전 상임위원의 용퇴를 촉구했다.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 뉴스1


임기 문제로 논란을 빚던 조해주 전 선관위 상임위원은 결국 같은 달 21일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사퇴했다.


당시 중동 3개국 순방으로 이집트에 머물었던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위원의 사퇴로 선관위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중앙선관위원장은 법적으로 비상임이사다. 총 9명인 중앙선관위원은 상임위원 1명, 비상임 일반위원 8명으로 구성되는데 앞서 조해주 전 위원이 사퇴하면서 상임위원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이 벌어진 어제(5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투표 부실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민의힘이 어제 이 사안에 대해 저녁 10시에 선관위를 방문했는데 선관위원장이 토요일에도 출근을 안 했고 금요일에도 출근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원장이 법적으로 비상임인 것은 맞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사전투표 당일 대혼란이 벌어졌는데 선거관리의 총책임자인 중앙선관위원장이 사무실에 나오지도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