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서울 학생들, 2024년부터 한 달에 3~4번 '채식 급식' 먹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서울시 소재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앞으로 한달에 최소 세 번의 채식 급식을 먹게 될 전망이다.


6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은 학교공동체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중기발전계획'을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이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먹거리에 대한 인간의 생각과 행동 양식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뜻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고기 없이 점심 급식을 먹는 '그린 급식의 날'을 앞으로 3년 간 월 3~4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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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만2332명을 대상으로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6%는 "기후위기 때문에 먹거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90.6%는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린급식에 대한 호응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그린급식 바(bar)'도 올해 20개 학교로 시작해 2024년에는 4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급식 바(bar)란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학생들이 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샐러드바와 같은 별도의 그린바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이 먹거리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먹거리 체계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리와 책임을 갖고 먹거리를 소비하며, 자신의 소비를 생산자와 연결해 사고할 줄 아는 시민 농업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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