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인천 조개구이 식당서 일가족 4명 밥 먹다가 '번개탄' 가스 중독으로 쓰러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인천의 한 식당에서 조개구이를 먹던 일가족 4명이 가스에 중독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쯤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 조개구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30대 여성 A씨와 3살과 9살 자녀 3명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A씨 등 4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한때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구토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 가족은 번개탄으로 조개를 굽다가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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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밀폐된 공간에서 숯이나 연탄을 사용해 조리할 경우 자칫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번개탄을 피우면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때 중독되면 일산화탄소가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을 하면서 산소가 각 조직으로 운반되지 못해 저산소증이 생기게 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뇌와 심장, 근육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구역) 증상을 보인다.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