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택배견 '경태·태희' 건강 악화돼 생활고 시달린다며 '천원씩' 기부 부탁한 경태아버지

Instagram 'gyeongtaeabuji'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예택배견' 경태와 태희의 보호자가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5일 경태와 태희의 보호자인 '경태희 아부지' 인스타그램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경태희 아부지는 "선생님들, 제가 죽어도 이런 건 생각 못 했는데 발등에 불 떨어지니 용기가 생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 안 좋은 일들이 겹치면서 경태와 태희까지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태희가 많이 아파서 비싼 병원비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Instagram 'gyeongtaeabuji'


경태희 아부지는 "저 혼자 몸이라면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아픈 아이가 둘이니 정말 힘이 든다"며 "천원 릴레이 한 시간만 해주시면 투명하게 잔고 공개 하겠다"고 도움을 청했다.


그는 모금액은 무조건 아이들만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염치없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다른 유기견들을 위해 기부 활동을 해온 경태희 아부지의 호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잠시 후 경태희 아부지는 "선생님들, 10분 만에 너무 큰 금액이 모여서 20프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기부하겠다"며 "통장은 내일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알리며 모금을 마감하고 해당 글 내용을 수정했다.


끝으로는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경태희의 건강을 기원하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Instagram 'gyeongtaeabuji'


한편 몰티즈 종인 경태는 경태아부지로 알려진 택배기사 A씨와 함께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유기견이었던 경태는 지난 2013년 병세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A씨에 의해 구조돼 보살핌을 받은 끝에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 이후 번식장에서 구조된 시츄였던 태희도 임시보호 중이라며 새가족이 됐단 소식을 알렸다.


그가 유기견이었던 경태와 태희를 가족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살피며 관심을 쏟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현재까지도 경태희를 응원하며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