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참관인들 입을 방호복 부족해 '참관 없이' 진행된 강서구청 '확진자 투표'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서울 강서구청 사전투표소에서 확진자들을 상대할 방화복이 없어 참관인들이 참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연합뉴스는 서울 강서구 화곡6동 사전투표소에서 감염을 우려한 참관인들이 참관인석에 앉기를 거부해 참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사전투표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해당 사전투표소에서는 확진자들이 투표소로 대거 몰려 혼란이 일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강서구 측은 선관위와 유선으로 투표 방식 개선 방안을 협의한 뒤 지문과 신분증을 스캔해 투표용지를 뽑는 일반 유권자 사전투표 방식으로 확진자 투표를 진행했다. 


장시간 대기로 불만을 가졌던 확진자들은 구청실 내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온 뒤 투표를 재개했지만 이번에는 참관인들이 감염을 우려해 참관인석에 앉기를 거부했다.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해야 하는 참관인들에게 방호복이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 측은 "선관위에서 방호복을 입고 확진자들을 대면하는 사람은 6명이라는 지침을 내렸고 방호복도 6벌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청 / 사진=인사이트


선관위에서는 6명만 방호복을 입고 확진자들을 대면할 수 있다고 지침을 내려 강서구 측은 어쩔 수 없이 방호복을 6벌만 지급했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결국 본인 여부 확인서 작성하지 않은 채 일반 사전투표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사실상 제대로 된 참관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강서구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우리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관위에 몇 차례나 '이러한 투표 방식은 비현실적이고 이렇게 하면 어떤 참관인과 투표사무원이 투표하고 싶겠느냐'는 의견을 제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관인석에 참관인이 앉지 않고 투표소 구석에서 떨어져서 상황을 지켜봤으나 이것을 '참관이 이뤄졌다'고 봐야 할지는 선관위에서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