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제(5일)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들의 사전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소 곳곳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같은 공간에서 줄 서있는 상황도 연출됐다.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해두긴 했지만, 통제가 되지 않아 이들끼리 섞이는 일도 발생했다고 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확진자랑 일반인 섞어놨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른쪽이 (코로나19) 확진자, 왼쪽은 일반인(비확진자) 줄이다. 실내에 저따위로 같이 묶어서 줄 세웠다"라고

그러면서 "근데 더 X치는 건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이 없어 일반인이 확진자 줄에 서 있고, 확진자가 일반인 줄에 서는 등 개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만약 이 일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무조건 고소한다"라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시민들은 비좁은 복도에 두 그룹으로 나눠 줄 서 있다. 사진상으로는 확진자와 비확진자로 분리해둔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두 그룹은 서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질서를 통제하는 관리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섞이지 않도록 막아둔 가이드 라인의 모습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이날 다수 선거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같은 공간에서 투표를 기다렸다는 글은 다수 블로거의 후기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17분께 사전투표소에 방문했다는 작성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같은 공간에서 줄을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중구난방으로 막 섞여 있다"며 "줄 (사이) 간격이 1m가 채 안 된다. 내가 일반인이라면 싫을 것 같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사전투표 후기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왜 격리 시키냐", "코로나 감염되면 어쩔꺼냐", "정말 심각하다", "아무리 이런 투표가 처음일지라도 너무 미숙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