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1번 찍힌 용지 뭐냐"...기표된 투표용지까지 받은 확진자 나온 사전투표 현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일 전국 곳곳에서 투표 관련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실한 투표 관리로 곳곳에 소동이 벌어졌다.


한 지역에서는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유권자가 받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은평구 신사 1동 투표소에서 확진자분들이 투표 용지와 투표 봉투를 받고 사전 투표하는 과정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알렸다.


Facebook 'eunhye4u'


김은혜 의원은 "투표 봉투 안에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기표한 기표지가 들어 있었다. 확진자인 유권자에게 한손엔 이재명 기표용지 또 한 손엔 빈 투표 용지가 쥐어졌던 것이다. 무려 세명이 이같은 일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명천지에…지금이 2022년 맞냐? 세건 모두 이재명 후보로 기표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 김은혜, 이영, 유경준 의원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 방문한 상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외에도 국민의힘 관계자는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 확진자 투표에 참여한 주민 3분께 제보를 받았다"면서 "확진자들은 선거사무원으로부터 투표용지와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담을 봉투를 받게 되는데, 해당 봉투에 '기호1번 이재명'으로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었다"고 알렸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사전투표 2일차인 5일 오후 5시부터 외출이 허용되고,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지적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