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2014년 세상을 떠난 배우 겸 가수 유채영에게 쓴 남편의 애틋한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故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가 아내의 팬카페 '가디스(Goddess)'에 쓴 여러 글들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남편 김 씨는 아내가 숨진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글을 올리고 있었다.
김주환 씨의 마지막 글은 지난해 9월 23일 게시됐다.
글에서 김주환 씨는 "내 아가, 생일이었는데 추석 연휴라 만나러 갈 수가 없다"라며 "연휴 동안 아가 있는 곳이 폐장이라 연휴 지나면 보러갈게"라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 아가는 분명히 나한테 괜찮다고 할 거야"라며 "항상 너무 착해서 뭐든 다 괜찮다고만 했으니깐, 다음에 갈 때는 더 맛있는 거 사갈게, 기다리고 있어, 내 사랑 너무 보고 싶다"라고 아내 유채영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같은 해 2월에는 "2021년. 참 멀리왔다, 2014년 자기를 떠나보내고, 7년이다. 힘들게 버텨왔는데 참 많이 보고 싶다"라며 "이제는 많은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진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만나면 아프지 말고 사랑만 하자는 내용의 애틋한 편지는 팬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게 했다. 글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나도 유채영님의 팬이라 가끔 팬카페에 들어가서 글을 보는데 편지에서 상상못할 그리움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故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고, 이후 혼성그룹 쿨과 어스의 멤버로 활동한 후 솔로 가수로도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2014년 7월 2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