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제주도에 사는 '꿀벌' 3억 마리 '집단 실종'됐다

JT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제주도에서 꿀벌들이 '집단 실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JTBC는 '꿀벌 3억 마리 실종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진행한 밀착취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의 한 양봉농가는 애지중지 키워온 꿀벌들이 사라져 비상이 걸렸다.


인터뷰 과정에서 양봉농가 측은 "이게 지금 꿀이거든요. 먹이가 있는데 벌이 없어졌다는 게 참 희한한 거잖아요"라고 황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사체라도 있을 것 아니냐, 벌 자체가 없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꿀벌이 감쪽같이 사라진 게 해당 양봉농가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알고 보니 마을 전체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으며 제주에서만 사라진 꿀벌은 무려 3억 3천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일 제주도는 양봉 농가 곳곳에서 꿀벌 무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지난달 23일부터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주도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의 양봉농가 10곳 중 3곳에서 꿀벌 집단 실종 피해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피해를 본 농가의 벌통은 사실상 꿀벌이 90% 이상 사라진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피해가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4일 전라도 측에 따르면 꿀벌 집단 실종 사태는 제주도 외에도 전라남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