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조영남의 화법을 지적했다.
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조영남은 대중을 잘 고려하지 않는다! 오은영 박사가 조심스레 건넨 상담 내용은?'이라는 제목의 21회 선공개 영상을 오픈했다.
이날 조영남의 그림 대작 사건이 언급됐다.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무명화가에게 총 200~300점의 그림을 그리게 한 후 경미한 덧칠을 해 자신의 이름을 달아 판매했다는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1심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과 3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조영남은 2020년 무죄 확정을 받기까지 4년 넘는 기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다.
조영남을 향해 "말에 필터가 없다"라고 한 오은영은 "대중들은 '어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하냐'가 되게 중요하다. 근데 (조영남은) 그 부분을 잘 고려를 안 하시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선생님이 변론하셨지 않느냐. 그걸 쭉 보면서 '아, 이런 것들이 선생님한테 굉장히 불리하겠다'라는 걸 제가 느낀 게 있었다"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대법원 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화투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라고 말을 이어간 바 있다.
오은영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이게 대중들은 '아, 그럼 앤디 워홀하고 같은 급이란 말이냐' 이렇게 받아들일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또 조영남은 "세밀한 화투를 그리면서 조수도 기용하게 됐고 저는 조수와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틈틈이 TV로도 보여줬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오은영은 이에 대해 "(대중들은) '아니, 자기 힘든 거 시키려고 조수를? 돈도 많다'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영남의 '예술가' 발언에 대해서도 "(대중들은) '아니, 조수한테 대신 그리게 하면서 무슨 예술가냐' 이렇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오은영은 "부디 제 결백을 가려주셔라"라는 조영남의 말과 관련해서 "대중들의 시선에는 이런 것들이 약간 변명? 내지 핑계를 댄다고 생각을 하게 하는 화법이신 거 같다"라고 했고, 조영남은 충격을 받아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1회는 오늘(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