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입소날 선수촌 앞 '복귀 반대' 트럭 시위...결국 주저앉아 눈물 쏟은 심석희 (영상)

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동료 선수 험담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진천선수촌 입소 전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지난 3일 SBS는 전날(2일) 아버지 등 관계자와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에 도착한 심석희의 모습을 전했다.


이날 선수촌 앞에서는 심석희의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차량에는 "동료선수를 고의로 민 가해자와 무서워서 어떻게 같이 뛰냐", "빙상연맹은 피해자를 보호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시위 등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심석희는 일찌감치 선수촌에 도착했지만 한 시간 넘게 차 안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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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방을 메고 차에서 내린 심석희는 결국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던 그는 입촌 포기를 고민하다가 아버지와 대화 끝에 선수촌으로 향했다.


이날 심석희는 "죄송하다. 제가 지금 말하기 힘들다"며 취재진과 인터뷰 대신 미리 쓴 편지를 취재진에게 건넸다. 


공개된 편지에서 심석희는 "이 자리를 빌어 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신 국민 분들과 팬 여러분 그리고 관계자분들과 기자분들께 충격과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 말씀 전한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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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그간 당사자분들과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소속팀과 오랜 논의 끝에 팀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고 비로소 제 진심어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또 "당시 제가 대표팀 팀원들을 비판하였다는 사실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앞으로 힘들겠지만 제가 희생해서라도 팀원들이 단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징계로 인해 2022 베이징올림픽과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심석희는 지난달 21일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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