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文 정부가 자화자찬한 'K-방역'에도 일주일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고 했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 누적 확진자가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9만 230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독일이 107만 6028명으로 2위, 러시아가 75만 7282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 73만 7103명, 브라질 45만 9838명, 일본 45만 4466명 순이었다. 


100만 명당 확진자 수 또한 인구 1000만 명 이상 국가 중 1위다.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3319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독일 1570명, 프랑스 788.5명, 영국 622.4명보다 훨씬 많은 수였다.


문제는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3일 0시 기준 국내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28명으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율은 2일 기준 전주 대비 56.3%, 2주 전 대비 173%로 OECD 최상위 수준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고 했으나 개학을 맞이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예상돼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 / 뉴스1


방역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입장이다. 


4일 전해철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겸 행정안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누적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 핵심 방역지표들은 현재까지 의료대응 역량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일(5일)부터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유흥시설,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은 밤 10시에서 밤 11시로 한 시간 연장된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 6명은 종전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