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새학기 '홀수 무리'에 낀 여학생 대부분이 경험한다는 1명 떨구기 위한 '은따' (영상)

YouTube '진용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부분 친구들과 무리를 이뤄 함께 어울리던 학창 시절, 홀수로 구성된 무리에서 보이는 미묘한 심리전을 다룬 영상 한 편이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 중심으로 발생하는 은근한 따돌림, 이른바 '은따'는 폭력의 형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홀로 속앓이를 하고 고통받기 십상이다.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진용진'에는 "여자들 99%가 무조건 겪어봤다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홀수 무리에 속한 일부 여학생들 사이 발생하는 심리전을 다룬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학교에서 새 학기 반 편성을 받고 삼삼오오 새로운 교실에 모이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주인공 보람은 같은 반 친구들을 살피며 1년 동안 어느 무리에 섞일지 고민한다.



YouTube '진용진'


보람은 친하진 않지만 학원에서 만나 얼굴을 알던 지민이란 친구에게 접근한다. 지민은 이미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대화 중이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교실에 도착한 서연이란 친구까지 포함해 총 네명으로 무리를 이뤘던 이 친구들은 새롭게 친해진 보람까지 포함해 총 다섯 명의 홀수 무리가 됐다.


다섯 명의 친구들은 학기초만 해도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다섯 명 중에서도 친한 '짝꿍'은 각자 따로 있었다.


하물며 학교 수업 중엔 꼭 2인 1조로 짝을 지어야 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짝꿍 없이 두루 어울리던 서연이 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YouTube '진용진'


시간이 지날수록 홀수 무리 안에서 특별히 친한 짝꿍이 없던 서연을 둘러싸고 친구들 사이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서연에 대한 험담을 시작하면 다른 친구들은 악감정이 없으면서도 본인이 무리에서 소외될까 봐 뒷담화에 동참한다.


결국 은따가 된 서연이 홀수 무리에서 소외되고 말았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서연이 특별히 친구들에게 한 잘못은 없다. 다만 친구들보다 눈치가 조금 없었던 편으로 묘사된다.


인상적인 점은 서연을 제외하고 네 명으로 몰려다니던 친구들 중 한 명이 전학을 가면서 다시 세 명이 되자, 친구들은 서연을 다시 찾아 짝수를 이루려 했던 점이다.


이 과정에서 서연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새로운 피해자는 보람이 된다. 결국 여학생들 간 교묘한 심리전에서 피해자는 돌고 돈다는 점까지 시사한다.


YouTube '진용진'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 반영이 제대로 됐다", "학창시절 여학생들의 묘한 기류를 너무 잘 표현해서 소름돋았다", "무리에서 겪었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각자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공감을 쏟아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제발 이 영상을 선생님들이 봤으면 좋겠다. 선생님들은 모둠 과제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학생들에게 알아서 정하라고 하지만, 영상 속 심리전을 피하려면 번호순으로 정해주는 게 제일 현명하다"라고 현실 속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3주가 지난 3일 조회수 255만회를 넘기고, 추천수 4.5만을 얻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YouTube '진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