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약 1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빠니보틀이 여행을 잠시 중단한다.
3일 빠니보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잠깐 멈추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카 마지막 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빠니보틀은 "지금 여행 한 지 200일이 넘었다. 남극 여행을 할라 했는데 오늘 고민을 쭉 해본 결과 남극에 안 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행을 그만 둘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남극을 좀 찾아보면서 '가서 펭귄, 빙하 등을 보고 이러는 걸 내가 하고 싶어 했나, 옛날부터?', '그냥 남극이 좀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니까 특별해서 영상을 찍으려고 가려 했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하다 보니 남극에 왜 가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고 밝혔다.
빠니보틀은 "그거에 플러스해서 옛날부터 왔던 번아웃이 좀 심해져 가지고 주변에 친구들, 엄마, 아빠, 동료 유튜버들 이렇게 전화해가지고 얘기를 해본 결과 가지 않는 게 맞다는 결론이 났다"라고 알렸다.
아름다운 풍경을 봐도 아무 감정이 없다는 빠니보틀은 자신에 대해 로봇 같다고 설명했다.
빠니보틀은 "숙소에서 나올 때 '아, 나가기 싫다', '가기 싫다', '영상 각이 안 나오면 어쩌나', '현지인이 말 안 걸어주면 어쩌나. 그럼 내 영상 망하는데' 맨날 이러고 있는다"라고 덧붙였다.
여행이 너무 좋아서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빠니보틀은 "지금은 공항을 가든 버스를 타든 바다를 보든 산을 보든 그냥 무념무상이다. 아무 생각 없다. 언제서부턴가 전혀 즐기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요인은 여행을 너무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시국인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라며 "그래서 여행을 여기까지 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쉬었다가 다음 여행을 떠나면 된다는 빠니보틀은 "외롭기도 했고 사람이 그립기도 했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많이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빠니보틀은 자막을 통해 '여행을 끝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기로 했다', '여행이 고플 때 다시 떠나자'라고 3줄 요약을 전했다.
빠니보틀은 영상 하단에 잠시 재충전하기로 했다며 팬들을 향해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빠니보틀은 여행 자체에 번 아웃이 왔다며 "재미없는데 재미있는 척 연기하면서 돈 벌려고 계속 이어나가는 거 자체가 저도 스트레스고 보시는 분들도 억지 텐션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