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안철수가 "내게 어떻게 신뢰 보여줄 건가" 물으며 불안해하자 윤석열이 한 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나에게 어떻게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느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3일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단일화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 사람은 이날 새벽 회동에서 얘기를 나누며 안 후보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이에 윤 후보가 답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그동안 정치하면서 만든 단일화 각서와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결국 신뢰라 생각한다"라며 "나에게 어떻게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맞다. 종이쪼가리 뭐가 필요하겠나. 나를 믿어라, 나도 안 후보를 믿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한 대통령이 없지 않느냐. 날 대통령을 만들어서 성공시켜라. 성공한 정권을 함께 만드는 게 당신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또 안 후보는 "성공한 정부는 어떻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돕더라도 윤 후보가 주체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나의 장점은 결정이 빠른 것"이라며 "다만 그 결정은 혼자 하지 않는다. 의논해서 빨리 결정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나에게 맡겨 달라. 이준석 대표도 동의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