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지난 2일 유튜버 '모트라인'은 "중고차 업계 대표들의 무지성 주장을 들어보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담겨있었다.
반대 입장의 패널로는 김지호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 협회장, 김종찬 제이씨모터스 대표가, 찬성 입장의 패널로는 유튜버 모트라인이 참석했다.
먼저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이유에 대해 반대 측에서는 현대차의 언론 플레이를 지목했다.
김 협회장은 "현대에서 하루에 4~5개씩 언론에 뿌린다. 우리가 반박 기사를 내려고 해도 거절을 당한다"라고 했다.
허위 매물 딜러들에 대해서 김 대표는 "심각한 사회 문제까지 간 적이 있다"면서도 "그들은 허가받은 매매업계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 무등록 사원들이 벌인 사기적인 집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유독 현대차의 시장 진출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지금 신차 시장의 80%를 독점하는 상태에서 중고차 시장까지 뛰어들면 매물을 싹쓸이해 갈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 심각한 생존 위협을 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현대차가 시장을 독점해서 나중에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까 봐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협회장은 "현대에서 100프로라는 물량을 매입하게 되면 5%만 인증 중고 사업을 통해 판매하고 95%는 글로비스에 납품한다더라"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낙찰 수수료를 내야하고 글로비스는 수익이 올라가고 결국 정의선 회장의 지배력이 올라간다"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반대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을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이유가 하나도 납득이 안되네", "자업자득이란 말이 어울린다", "정의선 회장이랑 중고차 시장이랑 뭔 상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소기업벤처부는 이달 중으로 심의의원회를 열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