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중립' 지키던 독립운동가 후손들, 3.1절에 '시국선언문' 발표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씨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씨를 대표로 한 독립운동가 후손 63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진 대표는 27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왔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시국선언문을 밝힌 것은, 그만큼 우리 정치와 사회가 절체절명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에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고, 국가의 헌법이 무너지려 한다"라는 우려 섞인 내용이 담겼다.


선언문에는 특정 후보나 정당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다.


다만 "집권자들은 끊임없이 국민을 편 가르기로 분열시키고, 온갖 거짓말과 원칙 없는 법 집행으로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나라 전체를 혼돈의 장으로 만들어 놓았다"라는 현 정부 비판조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한 선언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선언문에 동참한 이들을 비롯한 20여명의 독립운동가 후손이 오는 1일 윤석열 후보와 함께 현충원 참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 김영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교수와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다음은 독립운동가 후손 63명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백범께서는"눈 덮인 벌판을 걸을 때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마라.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이 뒤에 따라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발걸음은 애국애민의 정신과 정의가 실린 발걸음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됩니다.이에 제20대 대선과 관련하여 뜻을 함께하는 전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다음과 같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합니다.첫째,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우리 선열들은 국가와 민족이 일제의 침략으로 핍박을 받을 때 우국충정의 한뜻으로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다해 투쟁하셨습니다.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고, 국가의 헌법이 무너지려 합니다. 집권자들은 끊임없이 국민을 편 가르기로 분열시키고, 온갖 거짓말과 원칙 없는 법 집행으로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할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나라 전체를 혼돈의 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목숨을 바쳐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내신 우리 조상들께서 지하에서 통곡하실 일입니다. 헌법 전문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국가임을 상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는 헌법적 가치가 절대로 부정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둘째,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절실하다.대한민국은 지금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수많은 선열들의 피와 땀을 기반으로 건전한 국민들의 일상 속 성실한 노력이 배어있음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합니다.근시안적인 안목으로 눈앞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대범한 지도자를 세울 수 있길 희망합니다.셋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자.현하 대한민국은 앞으로 안보, 외교, 경제를 포함하여 다방면으로 발전하는 강대국이 되느냐, 아니면 선진국 문턱에서 후퇴하는 나라가 되느냐 기로에 서있습니다.기득권자들에 의해 훼손된 민주주의와 독립운동 정신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주권과 권력을 국민들이 행사함으로 위대한 문화강국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자 대의라고 할 것 입니다.이에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체제의 회복을 위해 매진할 것을 선언합니다. 제103주년 삼일절에 즈음하여백범 김구의 장손 김진 외뜻을 함께하는 전국 독립운동가 후손 일동〈독립운동가 후손 명단〉 (*가나다 순)강근호의 아들 강귀철강영각의 딸 강수잔강영소의 장손 강재신강일원의 아들 강석환권 준의 손자 권영혁권태휴의 아들 권영유권혁운의 딸 권채순김 구의 장손 김 진김구진의 장손 김제동김기형의 손자 김호진김병우의 손자 김능진김양우의 아들 김근웅김영린의 아들 김명철김예진의 딸 김순명김우진의 아들 김경한김유철의 손자 김대연김창희의 아들 김이균김최명의 손자 김정만김추은의 손자 김성현김흥구의 아들 김원상노석정의 손녀 노 출문한우의 아들 문광주민영구의 장녀 민유식민영수의 아들 민근식민영숙의 손녀 권지아민필호의 아들 민영백박 문의 아들 박호경박도범의 아들 박관세박순익의 손자 박진달박정환의 손자 박창학박종길의 아들 박재민박희락의 아들 박동욱백기준의 손녀 백정숙백세창의 손자 백기환변순기의 손녀 변주이서달수의 아들 서동흡서무출의 손자 서영규송길서의 딸 송훈익양우조의 손자 양인집우응봉의 딸 우순경우응봉의 외손 송영찬우재룡의 아들 우대현윤순석의 손자 윤운용이 난의 손자 이완석이광우의 아들 이상국이남호의 아들 이동선이대기의 손자 이무승이수각의 손자 이중호이순구의 손녀 이지혜이승종의 아들 이이상이영화의 손자 이동화이재선의 아들 이문형이재현의 아들 이형진이정우의 장남 이상일이헌호의 손자 이범직이혜수의 손자 이선림임이걸의 아들 임봉홍전경찬의 손자 전광윤정복화의 손자 정덕시정의찬의 아들 정홍원정희택의 아들 정부남조병대의 아들 조태환차희식의 손자 차명규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