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살인자 푸틴 학살 멈춰라"...서울의 규탄집회 맨 앞줄에 선 용감한 우크라 여성들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일째 되던 날,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 가운데에는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과 한국인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재한 우크라이나인 200여명이 '전쟁 반대' 팻말을 들고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제창했고, 한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마스크에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파랑, 노랑 스티커와 한국 국기 스티커를 붙인 참석자들은 '살인자 푸틴', '러시아에 제재를' 등과 같은 팻말을 들고 소리쳤다.


이 가운데 군사작전을 승인한 푸틴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빗댄 포스터도 눈에 띄었다.


이날 대사관 앞을 수놓은 이들 중 상당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선봉장에 서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전쟁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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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여성들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총을 들고 싸워 가족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여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전투 훈련에 돌입했고, 실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여군은 최전선에 배치된 상태다.


20만 우크라이나군 중 여군의 비중은 약 15%에 달하며, 각종 전투를 포함해 남성과 동등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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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는 재한 러시아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 전쟁을 지지한 적이 없다(We never supported this war)"라고 외치며 "러시아인들도 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Russian don't want this war)"라는 구호를 10여 차례 외쳤다.


일부에서는 "푸틴 없는 러시아(русский без путина·러시아 베즈 푸티나)"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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