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권양숙 여사, 나더러 '젊을 때 노무현 닮았다' 하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12일 만에 다시 찾은 피케이(PK·부산경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날 경남 양산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어게인 2012, 꿈은 이루어진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적힌 노란색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지목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매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우리 부부가 찾아 인사드리는데, 얼마 전에 (김해 봉하마을을) 갔더니 권양숙 여사가 '젊을 때 우리 남편 닮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 그분을 닮을 수 있겠는가. 아마 권 여사께서 (제가) 불쌍해 보여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날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곳이 존경하는 문 대통령께서 훌륭하게 직무를 완수하고 돌아올 것인가"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한 듯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그런 일이 생겨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죄 처벌하지 말라고 했는가, 없는 죄를 찾아내려 탈탈 터니 문제"라면 "다시는 저들에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게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권양숙 여사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 뉴스1


앞서 민주당은 부울경 득표율 목표를 '40%'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곳이 바로 김영삼, 노무현 그리고 걸출한 문재인 대통령을, 큰 정치인을 만든 부산 맞죠"라며 부산 집중 유세에 나섰다.


한편 이 후보는 유세 일정에서 소상공인 언급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창원 유세에서도 국가의 방역에 참여하면 오히려 손해 아니라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확실히 만들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긴급금융구제 지원방안' 공약을 발표했다.


또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 국가인수 관리, 신용대사면 통한 채무 부담 대폭 완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정비에 사용했다는 것을 증빙할 시 원리금에서 탕감하는 한국형 급여프로그램(PPP) 도입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