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12일 만에 다시 찾은 피케이(PK·부산경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날 경남 양산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어게인 2012, 꿈은 이루어진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적힌 노란색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지목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매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우리 부부가 찾아 인사드리는데, 얼마 전에 (김해 봉하마을을) 갔더니 권양숙 여사가 '젊을 때 우리 남편 닮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 그분을 닮을 수 있겠는가. 아마 권 여사께서 (제가) 불쌍해 보여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곳이 존경하는 문 대통령께서 훌륭하게 직무를 완수하고 돌아올 것인가"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한 듯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그런 일이 생겨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죄 처벌하지 말라고 했는가, 없는 죄를 찾아내려 탈탈 터니 문제"라면 "다시는 저들에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게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울경 득표율 목표를 '40%'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는 "이곳이 바로 김영삼, 노무현 그리고 걸출한 문재인 대통령을, 큰 정치인을 만든 부산 맞죠"라며 부산 집중 유세에 나섰다.
한편 이 후보는 유세 일정에서 소상공인 언급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창원 유세에서도 국가의 방역에 참여하면 오히려 손해 아니라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확실히 만들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긴급금융구제 지원방안' 공약을 발표했다.
또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 국가인수 관리, 신용대사면 통한 채무 부담 대폭 완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정비에 사용했다는 것을 증빙할 시 원리금에서 탕감하는 한국형 급여프로그램(PPP) 도입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