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북한 미사일 발사, 한국 이번에도 일본보다 103분 뒤늦게 발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표가 또 일본보다 늦었다. 


27일 오전 7시 52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km, 고도는 약 620km였다. 


합참의 분석이 발표된 건 이날 오전 11시 23분이었다. 


일본은 이미 오전 9시 40분쯤 "최고 고도 약 600km, 300km를 날아갔고 낙하한 곳은 북한의 동쪽 해안 부근이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합참의 분석이 일본보다 103분 더 늦게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늦장 대응은 비단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날 달 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본은 단 4분만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시가 나왔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93분이 지난 시점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지난달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한국 합참의 결과는 일본 해상보안청보다 1분 늦게 발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한편 27일 청와대 NSC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세계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 안정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미간 외교·국방·정보 등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적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한미 연합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우리의 강화된 자체 대응 능력을 통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리 안보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이번 NSC 상임위원회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