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700장을 장당 800원씩에 파는 판매자 등장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23일 출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빵'에 동봉된 띠부띠부씰을 빼돌려 비싼 가격에 되파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이 띠부띠부씰을 위해 편의점·마트 곳곳을 다니며 빵을 구매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빼돌리기'·'횡령' 등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만 700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말하는 700장은 최근 출시돼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포켓몬 띠부띠부씰이었다.


A씨는 "어제꺼 80장은 분류 다 해놨는데 오늘은 도저히 못하겠다"며 "몇 주 동안은 매일 이렇게 몇백 개씩 들어오는데 정리, 감당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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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침대로 추정되는 곳 위에 띠부띠부씰이 뭉치가 가득하다.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정도다.


A씨는 "제가 월요일까지 풀근무라 화요일에 날 잡고 정리하고 본격적인 판매글 올리겠다"며 "한동안 씰을 안 팔아서 빵 가격이 오른 줄 몰라서 장당 800원으로 받는 걸로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빵을 다 산거냐"며 수백장의 띠부띠부씰의 출처를 물었고 여기에 A씨는 "아니다"라고 답하며 빵을 구매해 모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띠부띠부씰을 몰래 빼돌린 뒤 이를 장당 8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시물 댓글창에는 "어떻게 빼돌린 건지는 몰라도 이런 짓은 하지 말자", "신고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저거 횡령 아니냐", "누구는 어릴 적 추억 때문에 사는데 저걸 저렇게 상업적으로 악용하다니" 등 A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유통된 빵을 대량으로 사는 분들로부터 씰만 가져오는 것"이라며 횡령 의혹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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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3일 SPC삼립은 과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을 새롭게 출시했다.


포켓몬빵은 1998년에 첫 출시됐던 빵으로, 출시 당시 빵에 동봉된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월평균 50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포켓몬빵은 단종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


새롭게 돌아온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포함해,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7종으로 구성됐다. 제품 안에는 띠부씰 159종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해당 제품은 전국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개당 가격은 1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