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토라진 아내를 달래기 위해 딸에게 조언받아 거금을 입금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아내 심하은의 생일을 잊어버린 이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는 이날 아침상에 올라온 미역국을 보고도 아내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오히려 매콤한게 먹고 싶다고 반찬투정을 부렸다.
사과의 의미로 이천수는 아내와 잘 어울리는 친구들을 치킨집으로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생일날에 남편 친구들과 놀고 싶지 않았던 심하은은 이천수와 친구들을 남겨둔 채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천수는 되려 자신이 생일 이벤트를 준비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놔두고 갔다는 것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아내의 눈물에 심란해진 이천수. 이때 딸 주은 양이 등장해 이천수에게 조언을 건넸다.
주은 양은 이천수에게 "아빠 생일인데 엄마가 아빠 친구들만 부르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재미없겠지"라고 물으며 선물도 준비하지 않은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모은 용돈으로 엄마를 위한 선물을 구매하라고 조언하며 엄마에게 최소한의 성의라고 보이라고 재촉했다.
이천수는 계속해서 아내의 선물을 뭘 사야할지 고민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은 양은 "아빠 (친구들 앞에서 엄마한테) 천만 원 주기로 했다며. 아빠 천만 원 있어?"라고 물었다.
이천수가 "조금 부족한데.."라고 말끝을 흐리자 주은 양은 "정성이 중요하지 돈이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냐.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딸의 말에 이천수는 고민 끝에 500만 원을 심하은 계좌에 보냈다.
이천수의 통 큰 플랙스에 주은 양은 큰 동생을 칭찬하듯 "잘했어 우리 천수"라고 아빠를 칭찬하며, 엄마에게 달려가 "아빠가 500만 원 보냈어"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