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윤석열 "문 대통령, 탈원전 잘못된 판단...세계 최고 우리 원전기술 황폐화"

지난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으로 이용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6일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탈원전 정책을 뒤집고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이라며 입장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주권을 지키고 탄소감축을 위해 원전을 병행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 우리는 정권의 잘못된 판단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무리한 탈원전 추진으로 세계 최고의 우리 원전 기술이 황폐화됐다면서 "소중한 농지와 산림, 새만금 간척지에 중국산 태양광 판넬이 깔리고 있는데도 환경보호단체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의 부채 또한 결국 국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한국전력의 부채가 146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전이 부담하는 하루 90억 원의 이자는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전기료 인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자신의 '탈원전 백지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탈원전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말씀드렸다"면서 "편향된 이념이 아니라 국익을 언제나 최우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 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이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인데다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사고가 나면 그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믹스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금지 등을 2084년까지 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