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준석 "이재명 '우크라 대통령 탓' 발언, 일제강점기 정당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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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을 비판했다.


26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에 줄 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대로라면, 일본에 줄 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랑 다를 것이 뭡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흑해 섬의 우크라이나의 젊은 군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한다"라며 "그들에게 투영되어야 하는 것은 일제 강점에 맞서던 의병과 독립군이어야 하고, 이재명 후보의 손가락질은 그들의 죽음 앞에 결연하고 비통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로 가면 일본의 침략 원인을 고종과 조선의 무능이라고 칭하면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싸우는 우리 조상들을 훈계할 생각이십니까?"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홍콩민주화운동을 외면했던 것처럼, 이번 러시아의 침략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며 미화하려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정치 지도자는 장사치가 아니라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가 가입을 해주려 하지 않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와 충돌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 하나"라며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