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영국 국회, '러시아인' 로만 구단 소유권 박탈"...첼시 구단주 강제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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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 소유권을 박탈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 의회는 아브라모비치의 부패와 관련해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 요구 중 하나로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첼시의 경영권 박탈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석유재벌로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했다. 이후 '오일 파워'를 이용해 스타 선수를 줄줄이 영입하며 첼시를 빅클럽의 자리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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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2018년 4월 투자 비자가 만료된 뒤 갱신하지 못하고 있어 영국 입국에 문제가 생긴 상태다.


유태인인 그는 이스라엘 국적에 이어 포르투갈 국적까지 취득하며 영국 입국에 대한 장애를 없앴지만, 포르투갈 국적 취득 과정에서 부정이 포착됐다.


여기에 더해 과거 서류 위조 등의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부정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첼시 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에게 경제 제재가 가해지면 그의 개인 재산은 첼시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은행 5곳과 푸틴 대통령 측근 재벌 3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측근 3명에게 가해진 제재는 영국 내 자산동결, 거래 금지, 입국 금지 등이다.


이미 실제로 제재 대상 확대 필요성에 대해선 노동당과 보수당 내에서도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아브라모비치의 제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