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유가 급등...국내 휘발윳값 '2000원대' 돌파 가능성

오피넷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1800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9.93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평균 1813원, 제주는 1829원으로 이미 1800원대를 넘겼다. 


국내 수입 원유의 6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전날(24일) 기준 배럴당 98.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일 대비 4.99달러 오른 가격이다.


국제유가 지표 유종으로 꼽히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99.08달러, 미국 대표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2.81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해 120달러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3주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최소 이 기간만큼은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질 경우 국내 유가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리터당 2천 원선을 넘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유가 상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힌다. 이들 3개국은 전세계 원유 소비량의 10%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