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엄마랑 영통하다 끊겼어요"...제발 도와달라며 전 세계에 호소한 우크라이나 패션모델 (영상)

(좌) Instagram 'polyak_tetiana', (우) YouTube 'Stopkiddinstudi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군사시설이 공습을 받아 파괴되고 체르노빌 원전까지 점령당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 모델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하며 각국에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Stopkiddinstudio'에는 모델 타냐(Tanya)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YouTube 'Stopkiddinstudio'


모델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타냐는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타냐의 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추운 날씨에도 집에서 사용할 가스를 충전할 수 없으며 슈퍼마켓이 강탈당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전화선도 끊어져 가족과도 연락을 할 수 없게 됐다. 와이파이(Wi-fi)는 되고 있지만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GettyimagesKorea


YouTube 'Stopkiddinstudio'


타냐는 "현지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지만 너무 끔찍해 유튜브 정책을 위반할까 봐 보여줄 수가 없다"라면서 "우크라이나의 SNS에는 불길이 치솟고 포탄 소리가 이어지며 창문이 깨지는 끔찍한 장면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했으나 통화 도중 갑자기 전화가 끊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부모님, 동생과 여러 차례 영상 통화를 시도했지만 계속 끊어져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ettyimagesKorea


Instagram 'polyak_tetiana'


타냐는 "상황이 너무 안 좋다. 우리 가족들은 피난처가 없다. 그냥 집에 머물면서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면서 "상황은 매 순간 악화되고 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하루 종일 사람들이 나에게 러시아가 왜 전쟁을 하려고 하느냐 묻는다. 왜 그런지는 중요하지 않다.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 잘못된 일이다.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평화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안전하길 바란다", "우크라이나가 이 역경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YouTube 'Stopkiddin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