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동경의 소속팀 샬케04가 메인 스폰서 '가즈프롬'을 더이상 유니폼에 새기지 않기로 했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기업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샬케는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상황에 따라 메인스폰서인 가즈프롬을 구단의 유니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신 '샬케04'라는 글씨가 (유니폼에)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가즈프롬 독일 지사와 논의 후 결정된 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즈프롬과 샬케는 15년간 동행해온 관계다.
샬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24일(한국 시간) 오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공습했다.
올렉 랴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우크라이나인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프롬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이며,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기업이다. 러시아 정부가 대다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샬케가 메인스폰서와 계약 해지를 하는 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년간 파트너쉽을 이어온 기업인 만큼 더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한편 샬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회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다만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진 뒤 강등돼 현재는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 소속돼 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의 소속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동경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울산 현대를 떠나 샬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