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대통령님, 일일 확진자 수 17만명 찍어 세계 1위 됐는데 K-방역 성공한 거 맞나요?"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1,000만명 이상의 국가를 중에서는 1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집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 1,452명이다. 이는 22만 1,478명을 기록한 독일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100만명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국내 확진자 수(100만명당)는 3,342명으로 2,640명을 기록한 독일을 제치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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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러시아(13만 2,912명), 브라질(10만 3,493명), 미국(9만 9,820명), 프랑스(9만 7,382명), 터키(8만 6,070명), 일본(6만 9,447명), 이탈리아(6만 137명) 순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확산세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다수 국가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다음날인 23일도 17만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틀 연속 17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미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든 국가들과 현재 국내 상황을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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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23일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다른 국가들은 우리보다 이른 시기에 높은 발생을 보이고 감소 추세로 들어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가별로 유행 시기가 다르고 우리는 유행 시기가 늦은 점이 있어 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자관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왔다.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수가 10만 명을 넘고 있지만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