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소주값 오른단 소식에 아침부터 마트 달려가 '소주런' 펼친 주당들

지난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제조사별 소주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이트진로가 어제(23일)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했다.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줄줄이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대량으로 소주를 구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본격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리기 전에 소주를 대량으로 사는 소비자가 줄을 이은 것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7.9%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 시민들이 소주를 고르고 있다 / 뉴스1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참이슬 판매가를 병당 1,280원에서 1,380원으로, 진로는 1,190원에서 1,29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렸다.


홈플러스도 조만간 소주 18종의 가격을 약 7% 인상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출고가가 오른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 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주요 편의점들도 참이슬 제품 가격을 100원~150원가량 올렸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 뉴스1


소주 출고가 인상 소식에 대형마트에서는 '소주 대란'이 펼쳐졌다. 지난 주말 일부 마트에서는 소주를 미리 대량 구매해두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소주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가격 인상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14~20일 소주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37%, 35% 증가했다.


한편 소주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이 1병에 5,000원~6,000원대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