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레베느망'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마리옹 꼬띠아르X레아 세이두X아델 에넬 잇는 프랑스의 차세대 배우 탄생

사진 제공 = (주)영화특별시SMC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 비 앙 로즈'를 비롯해 '미드나잇 인 파리', '인셉션', '아네트'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가진 프랑스 대표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 '007' 시리즈 등 장르와 규모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레아 세이두,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 등 실력파 감독들과 호흡을 맞춘 아델 에넬까지 프랑스 배우들이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매력과 실력을 두루 갖춘 프랑스 배우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영화 '레벤느망'의 주인공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가 이들의 계보를 이을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는 파리에서 사진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엄마의 뒤틀린 욕망 때문에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어린 소녀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비올레타'로 데뷔해, 12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호흡을 맞춰 범상치 않은 연기력과 존재감을 보여주며 '완성형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램지 벤 슬리만 감독의 '나의 혁명'을 비롯해 '이터너티', '더 로얄 익스체인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데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한 화제작 '레벤느망'에서의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연기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사진 제공 = (주)영화특별시SMC


'레벤느망'은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촉망받던 미래를 빼앗긴 대학생 '안'이 시대의 금기로 여겨지던 일을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는 꿈을 향해 달려가던 똑똑하고 당당한 여대생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알게 된 임신 사실로 인해 자신의 삶과 미래가 위기에 놓이게 된 '안'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녀는 급격한 육체적 변화와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동시에 시대의 금기에 맞서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며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를 절제된 연기 속에서도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해냈다. 


이에 영화를 연출한 오드리 디완 감독은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는 읽어내기 어려우면서도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또한 그녀는 지혜롭게 캐릭터가 필요로 하는 갑옷을 만들어 입었다"라며 배우의 캐릭터 소화 능력과 노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는 '레벤느망'을 통해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과 흡인력으로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우상과 뤼미에르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연일 낭보를 전해, 그녀가 선보일 열연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더한다.


프랑스의 라이징 스타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의 압도적인 연기를 만날 수 있는 '레벤느망'은 오는 3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