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국의 한 매체가 한국의 한 국가대표 선수가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선수의 이름을 노출하지는 않았지만 "은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를 쓸어내리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29·의정부시청)다.
중국 일부 매체에서는 사실 확인 없이 이 같은 기사를 양산하며 "ISU도 공식적으로 이 선수에게 올림픽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징계 역시 검토하고 있으며 은메달을 취소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 22일 차민규는 자신을 향한 혐한성 보도에 대해 누구보다 깔끔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날 차민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쁘네"라는 글귀와 함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사진을 게재했다.
빙둔둔 옆에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앉아있다.
앞서 차민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기록, 평창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상대에 선 그는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허리를 숙이고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해 편파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논란에 발끈해 차민규를 향해 악성 댓글을 쏟아냈고, 논란이 커지자 차민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존중의 의미에서 세리머니를 했다는 설명이었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