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할머니 임종 지키러 가야 한다며 울부짖는 청년에게 버스 타고 가라는 장애인 단체 (영상)

Facebook '전장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할머니 임종 지키러 가야 한다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머니 임종을 보러 가야 한다며 항의하는 청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22일 전장연 페이스북에는 지난 9일 5호선 광화문역에서 벌어진 지하철 시위 당시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전장연 소속 시위대 인원들은 광화문역에 정차한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어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한 뒤 시위를 시작했다.



Facebook '전장연'


시위로 인해 해당 열차는 출발하지 못 했다. 이 때문에 시민의 출근길이 최대 1시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때 한 청년은 "할머니 임종을 지키러 가야 한다"며 "할머니 돌아가시면 어쩔 것이냐"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열차 출발이 지연되자 목소리를 높인 것. 청년은 비속어까지 쓰며 울먹였다.


청년의 호소에 장애인 단체 소속 여성은 "버스 타고 가라. 안타깝다"라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로도 청년은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성은 "죄송합니다. 안타깝습니다"라고 답한 뒤 자신들의 주장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다수 누리꾼은 영상 속 청년을 위로하며, 시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점점 선을 넘고 있다", "평생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괴로움에 살아갈 듯", "목소리에 울분이 가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장연의 29차례 시위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총 2,559건,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요금 반환 건수는 4,714건"이라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전장연과 지하철 이용 시민 간의 갈등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지연으로 피해 입은 시민이 전장연 측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YouTube '죽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