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수입 달걀 2,100만개 폐기...국민 혈세 90억원 낭비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부가 수입한 달걀 약 2,100만개가 '폐기 절차'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아까운 국민 혈세 90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YTN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입찰 홈페이지를 통해 수입 달걀 약 2,100만개를 약 4억 8천만원을 들여 폐기한다고 공고했다고 보도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폐기될 계란은 30개 들이 약 71만 판이다. 유통기한이 45일이나 지나 폐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공개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항공 수송 등 관련 물류비용을 모두 포함해 계산했을 때, 수입 달걀 1개당 가격은 약 400원.


서른 개짜리 한판은 약 1만 2천원이다. 폐기 공고된 달걀이 총 약 2,100만개임을 고려하면 약 85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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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입찰비 약 4억 8천만원을 포함하면 총 비용은 90억원에 육박한다.


양계업계는 이 같은 예산 낭비는 '탁상행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양계업계 관계자 등 전문가 조언은 듣지 않고 무턱대고 선호도가 낮은 수입 달걀을 들여온 게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부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8월 3일 "계란 가격은 어느 정도 안정화돼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부는 가격 안정 대책을 이유로 달걀 수입량을 크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