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고량주 6병 나눠 마셔"...상사 부름에 술자리 나간 강원도청 女공무원 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파견 근무 중이던 강원도청 소속 여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전날 상급자들이 부른 회식에 나가 과한 음주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경찰과 강원도청, 경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북평옥계사업부 소속 40대 여직원 A씨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아 동료 직원이 관사를 찾아갔다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전날 출근 복장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들은 A씨가 16일 오후 다른 부서 소속 팀장급 직원들의 연락을 받고 저녁 술자리에 나갔으며, 이 회식 자리에서 숨진 A씨 등 직원 3명이 고량주 6병가량을 나눠 마셨다고 주장했다.


A씨의 남편은 "평소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다"며 "공무원 조직 사회가 상급자가 부르면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윗사람이 불러 술을 마시자고 한 부분에 대해 도의 감사와 함께 최문순 지사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1일 최 지사와 경자청, 감사위원회, 총무행정관실이 유족과 면담을 가졌으나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청 감사위원회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