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노예 구한다는 말 나오는 어느 '입주 도우미'의 충격적인 근로조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입주 도우미를 구하는 한 가정집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판 노예'와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가정부 조건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입주 도우미 일을 구하는 여성으로 추측되는 작성자 A씨가 올린 어느 가정집의 근로 조건이 나열돼 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그는 초등학생 딸과 함께 80대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에 입주하고자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조건에서 "업무는 할머니 집사처럼 인터넷 쇼핑, 각종 서류 심부름 일체"라고 적혀있다. 또 "청소, 삼시 세끼 정성껏, 빨래 등 집안일 일체"라고도 명시돼있다.


숙식과 관련해서는 작은방 한 칸에 식은 쌀과 김치를 제공하지만 나머지 부식은 알아서 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휴가는 1년에 단 5일만 제공되며, 해당 조건에 맞는 도우미의 월급은 현금 200만 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A씨는 "방 하나 같이 쓰는 조건으로 초등학교 딸아이와 함께 와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주말을 따로 쉬는 건 아니고 밥은 다 해야한다"며 "일이 있으면 양해 구하고 외출 가능하다"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고용인이 노예 구하는 거 아니냐", "휴가가 1년에 5일이라니 당장 신고하고 싶다", "염전 노예 같다", "하녀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근로시간 24시간인데 너무하다", "진짜 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일부에서는 해당 글을 올린 A씨가 이미 근무하고 있는 곳의 근로조건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 섞인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만약 도우미로 들어가려는 거면 절대 가지 말아라", "주민센터에 가서 상담받고 주거 지원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한편 해당 글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