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극단적 시도하는 20대 여성 '인간 피라미드' 만들어 구해낸 경찰관들

사진 제공 = 서울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경찰이 다세대주택 건물 3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20대 여성을 '인간 피라미드'로 구해내는 기지를 발휘해 구조에 성공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2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택가에서 취객이 싸우고 있단 주민 신고가 접수돼 홍익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20대 여성 A씨가 목에 줄을 감고 3층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순간을 목격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들은 우선 여성이 발을 지지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인간 피라미드'를 만드는 기지를 발휘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 2명은 1층 건물 화단을 밟고 2층 난간으로 타고 올라갔다. 이들은 A씨의 목이 더 이상 조이지 않도록 어깨로 받쳐 지탱했다.


추가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 2명은 순찰차를 건물 1층 가까이 주차해 그 위로 올라갔다. 이후 목마 자세로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어 A씨를 어깨로 밀어올렸다.


연이어 출동한 경찰관 세 명도 피라미드 형태를 만들어 이들을 지탱했다. 총 7명의 경찰이 합심해 A씨를 구조해낸 것이다.


조영호 홍익지구대장은 "출동한 경찰관의 빠른 대처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A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신고에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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