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김어준 "이낙연 찍은 10만명은 신천지"...민주당 내부에서도 갈라치기

YouTube '딴지방송국'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신천지가 개입해 이낙연 전 대표를 찍었다고 말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공개된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김씨는 "민주당 마지막 슈퍼위크 때 갑자기 10만 명 선분 분석이 안 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그때 우리 머릿속에 신천지가 떠올랐다"고 했다. 


자리에 있던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종교 집단이 한 것 같다고"라며 말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15만 5220표를 받으며 득표율 62.73%로 이재명 후보(7만 4441표, 28.30%)를 이긴 걸 두고 한 발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슈퍼위크 당시 / 뉴스1


다만 당시 경선에서는 총 득표수에서 이재명 후보가 71만 9905표로 득표율 50.29%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제 20대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이를 두고 김씨는 "마지막 슈퍼위크 대는 권리당원도 투표율이 확 떨어지는데, 10만 명을 한 번에 움직이려면 하나의 조직 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성도가 높은 집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19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 신천지 발언에 유감"이라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론 흐름을 특정 종교의 작업이나 음모론으로 해석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라고 반박했다. 


Facebook '윤영찬'


윤 의원은 "나도 젊은 시절 기자였지만 영향력을 가진 방송인이라면 취재를 통한 근거를 갖고 말해야 한다. 김어준 씨와 다른 두 분의 '떠오른 생각' 외에 신천지 종교단체가 우리 경선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음모론으로 여론을 판단하는 경솔함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더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된 의혹 제기에 정말로 황망해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조직본부를 총지휘했던 저는 신천지의 '신'자도 들은 적이 없다"며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저희로서도 놀라운 마지막 성과를 거뒀을 뿐이라며 "민주진보세력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했다. 


YouTube '딴지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