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유독 다른 사람들에게 만만하게 보여 자주 무시를 당하는 이들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지난 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출연했다.
이날 양익준은 13년 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며 "제가 남들한테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판단되는 건가 상황들을 자주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오 박사는 타인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특성 3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로 오 박사는 이들이 혹시 모를 불이익을 얻을까봐 상대방에게 쫄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한테 쫄아서 하는 행동들은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짜증, 분노, 불안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이들의 또 다른 특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가 들키지 않도록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하는 '반동 형성'을 언급하며 남들이 만만하게 보는 이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분노나 적개심이 들어도 상대방에게 티를 내지 않으려고 반대의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 될 것을 걱정하고 죄책감을 느껴 거절을 하지 못하는 것도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들의 특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양익준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본인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어느 정도까지 저를 낮췄냐면 인사를 할 때 '안녕하세요. X밥'입니다"라고 까지 했었다"며 "상대보다 내가 위에 있지 않다는 걸 전하기 위해 말투도 '다나까'투로 극존칭을 쓰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오 박사는 그런 양익준에게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인간관계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지나치게 자신을 낮춘 듯 하다"며 겸손과 자기 비하의 선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