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1바퀴 반 남겨놓고 충돌해 결승 진출 못했는데도 상대 선수 손 꼭 잡고 일으켜준 박지우 (영상)

SB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박지우가 제대로 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19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준결승,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정재원은 은메달, 이승훈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박지우가 보여준 훈훈한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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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지우는 준결승전 경기 후반 코너를 돌다가 넘어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주행을 펼치던 박지우는 1바퀴 반을 남긴 상황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엘리자베타 고루베바와 충돌해 넘어졌다.


뒤에서 따라가던 고루베바가 박지우의 스케이트 날을 친 것이었다.


하지만 박지우는 고루베바를 원망하기보다는 상대 선수가 잘 일어나지 못하자 손을 꼭 잡고 일으켜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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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가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괜찮다는 뜻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이후 충돌 상황에 대해 "고루베바가 일부러 치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지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박지우는 "결승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로 박지우는 팔이 찢어져 인터뷰 이후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생인 박지우는 4년 뒤 3번째 올림픽에서 더 높이 비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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