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은메달 딴 러시아 피겨 국가대표 트루소바가 경기 후 오열하며 소리쳤던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눈물을 흘리며 외친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트루소바는 177.13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앞선 쇼트프로그램 점수에 발목이 잡히며 2위를 기록했다.


트루소바는 총점 251.73점을 기록했고 금메달은 255.95점을 기록한 팀 동료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트루소바는 경기장에서 울분을 터트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루소바는 경기 직후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정말 싫다. 이 스포츠가 싫다. 나는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다. 절대. 이제 불가능하다. 그러니 할 수 없다"라고 울며 소리쳤다.


바로 옆에는 코치가 있었지만 감정이 격해진 트루소바를 막을 수 없었다.


트루소바가 코치를 향해 외쳤던 이 말은 고스란히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후 트루소바는 간이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들면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루소바는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나는 항상 더 많은 쿼드(4회전)를 추가했다"라며 "그러면 나는 우승할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왜 울었냐"는 물음에는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래서 울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