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19일 표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김보름을 향해 적었던 글을 공유하며 사과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 이후 표 소장은 김보름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표 소장은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표 소장은 오늘(19일) "베이징 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하나가 있다.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사과드린다"고 김보름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팀추월 경기서 박지우와 함께 한참 뒤처진 노선영을 두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이유로 그가 노선영을 왕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그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와 관련해 김보름은 사과문까지 게재했으나 이미 그는 왕따 주동자로 낙인찍혀 있었다.
이후 김보름은 오히려 자신이 노선영에게 왕따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6일 김보름이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이제)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보름은 오늘(19일) 오후 4시 45분 김지우와 함께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출전한다.
지난 4년간 힘든 시간을 겪은 김보름이 이번 대회에서 모든 걸 떨쳐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